올해 LG화학은 개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상승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이전인 올해 1월에는 주당 가격이 30만원 초반대였는데요, 배터리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8월말쯤에는 주당 최대 70만원 후반대까지 치솟으면서 LG화학의 주주들이 많이 환호했었습니다. (저는 30만원에 사서 40만원에 뿌듯하게 털고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뒤로 피눈물을 흑흑 ㅠㅠ)
이 LG화학의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배터리 사업부, 그 중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입니다. 각국에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연기관차 대신 수소차나 전기차 등에 집중하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오른 이유는 다 이 배터리 사업부 떄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만 따로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미 주주들은 절망할수밖에 없었는데요. 가장 잘나가고 유망한 사업부가 LG화학에서 떨어져 나와 새로 회사를 만들게 되면, 당연히 LG화학의 주가는 떨어질수밖에 없기 떄문입니다. 심지어는 분사를 반대하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번에 국민연금이 LG화학의 배터리부문 분사를 내부적으로 반대하겠다고 결의하여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국민연금의 LG화학의 2대 주주로, 30%의 지분을 가진 LG화학 다음으로 가장 높은 지분율을 가진 주주입니다. (지분율 10%) 아직 주주총회가 개최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힌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국민연금 내부에 있는, 투자한 법인에 이슈가 생길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하는 기관에서 "분사 반대"라는 의견으로 입을 모았다고 하네요. 한편으로는 국민연금이 화난 국민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했다라는 의견도 있어요.
이번 주주총회에서 배터리분사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출석 주주의 2/3, 발행주식 총 수의 1/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LG화학 자신이 지분율이 30%니까 발행주식 총 수의 1/3 이상이 동의해야한다는 조건은 만족했는데요, 그 앞 조건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해진 상태입니다. 10월 30일에 열리는 주주총회 당일날 아마도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될 것 같네요.
배터리부문 분사 여부와 관계 없이, 당분간 LG화학의 주가는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만, 투자는 본인의 의지로 하는 것이니까요.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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